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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컬리처의 한인섭 선교사

글쓴이 : 최경자 날짜 : 2013-02-25 (월) 10:56:49

 

고국에서 전해 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다. 그들의 온정이 척박한 아프리카에서는 더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데 아낌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 하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있다. 그 사랑을 한데 모아 전하고 실천하는 분이 있다.

 


 

이 분은 선교를 하면서 무료봉사하는 “수지침”으로도 남아공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나 역시 잊을 수 없는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3년전 일이다.

 

한국에서 성대결절 수술을 하고 들어왔는데 무리하게 목을 사용하지 말라는 의사의 경고에도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말을 무리하게 했다.

 

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병원에 갔지만 특별한 처방(處方)이 없었다. 목 마사지를 받기도 하고 약도 써보았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언제가는 말이 트이겠지, 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한 달을 보냈을 즈음, 우연히 수지침을 놓는다는 한인섭 선교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불편한 목소리를 듣고는 바로 “침”을 한번 맞아 보라고 권유했지만 한동안 망설였다.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응하게 되었다. 침에 대한 효과를 몰랐었기에 설마 하는 마음이 절반이었다.

 

한 번만 더 침을 맞으면 완전히 목소리가 정상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한번으로 족하다고 생각을 하고 사양 했다.

 

그런데 침을 맞고 이틀만에 거짓말처럼 맑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자 완전히 제 목소리를 찾을 수 있었다. 참 신기했다.

 

두번 맞으면 완치가 된다고 했을때 왜 거절했을까..라는 후회가 되었다. 그날 이후로, 지금까지 침의 효과덕분인지 목이 쉬지 않고 항상 맑은 목소리로 살고 있다.

 


 

그분께 답례를 하고 싶었지만 금전적인 것은 절대 사절이라고 한다. 그 대신, 컬리처(흑인 타운) 마을에 있는 애들에게 태권도 기술과 시범을 보여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물론, 어렵지 않은 것이 두 딸 현주와 수빈이가 태권도 3단의 유단자였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다행히 반응이 좋아 처음으로 가족이 함께 컬리처에 가게 되었다.

 


 

그 날 우리는 집에 묵혀둔 짐들을 정리해서 한 선교사님이 봉사하는 흑인마을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기 위해서 물건을 싸들고 갔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을 주고픈 이유도 있었다.

 


 

공교롭게 애들 스케줄에 맞출 수 있었던 날은 크리스마스였다. 성탄절은 남아공에서는 항상 가족과 함께 한다. 이 흑인마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모두 일을 접고 가족끼리 어디로 갔는지 마을 전체가 조용했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날 선교사님이 하는 사역(使役) 일부를 엿볼 수가 있었다.

 


 

남아공에는 많은 컬리처(흑인 타운)가 있는데 한인섭 선교사님이 사역하는 지역은 특히나 열악했다. 여의도의 3배의 넓은 광범한 지역에 무허가 움막을 짓고 사는데 약 3,000여명 이 거주한다고 한다.

 


 

이곳도 다른 컬리처와 마찬가지로 케이프타운 공항 방향으로 N2를 타고 가다가 볼 수 있다. 인구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다 보니 컬리처 마을의 움막들도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끝이 보이지 않는 광경이다.

 



사실 컬리처라고 모두 슬럼 형태는 아니다. 컬러플하게 예쁘게 단장한 컬러처 마을도 볼 수 있다. 이 마을들은 정부에서 흑인을 위해 새로운 집을 지어준 것인데 정식 허가가 난 보금자리이다.

 


 

문제는 이런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년에서 몇십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얻은 집은 30년에 걸쳐 조금씩 갚아나가는데 순번이 돌아오기까지 너무나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한다.

 




새집을 얻게 되면 먼저 살던 집들은 처분해야 하는데 무너지지는 판자 집일지언정, 컬리처에서는 매매가 이루어진다. 집값은 몇 천 랜드(몇 십만원)에서 몇 만 랜드(몇 백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듯, 어려운 환경에서 불안하게 사는 사람들을 위해 사역하는 선교사들이야말로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들이다. 컬리처 마을에서 특히 어려운 가정을 찾아 정부에 등록된 새 집을 지어 기부(寄附)하는 사역을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한선교사님이 기부한 집이 57호째가 완성이 되었다. 첫번째 기쁨을 얻은 주인공은 부이스와(35)라는 여성이었는데 이 분을 방문한 날에 만날 수 있었다.

 


 

그녀로부터 이런 행운의 집을 선사해준 선교사님은 물론이고 모든 한국인들에게 고마움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으며 한 분의 선행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한 선교사님의 사역은 집을 지어 기부하는 것만이 아니다. 남아공의 대형마트에서 팔고난 그 날의 물건들, 빵, 과일, 야채들을 흑인마을에 전하고 있는 사명도 함께 하고 있다. 컬리처는 물론이고 일반 관공서 기관에서도 수지침의 봉사를 하면서 복음도 같이 전하는 것은 물론이다.

 


 

수지침으로 인연을 맺은 남아공 사람들은 한 선교사님의 아낌없는 사랑과 후원에 깊이 감사함을 갖고 있음을 당연할 것이다. 필자 역시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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