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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의 워싱턴워치
워싱턴 정가에서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시민운동가. 2006년 한국 인사로는 처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상원의원 시절 단독 인터뷰했고 미 하원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와 한국국민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성사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한인유권자센터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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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익 유태계의 국익..에이팩 들여다보기

글쓴이 : 김동석 날짜 : 2011-06-01 (수) 08:41:01

지난 달22일 일요일 오후 5시 40분, 머리가 허연 80세의 할머니 한 분이 연단에 나왔다. 버지니아 에이팩을 대표하는 중앙위원인 ‘후랜신 코올’이다.

“오래전에 나는 리치몬드시 슬럼가의 뒷골목에서 유난히도 눈빛이 빛나서 영리해 보이는 한 소년을 만났습니다. 그는 유태인의 아들이었고 그때가 16살이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에이팩의 청소년 프로그램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시작부터 에이팩 활동에 열심이었습니다. 그는 유태역사에 대해서 그리고 이스라엘의 불안한 상황에 대해서도 늘 긴장을 했습니다. 그는 에이팩을 통해서 성장했습니다. 그때로부터 지금 꼭 30년이 흘렀습니다. 그가 이 자리에 왔습니다. 여러분, 미국의 하원의원인 ‘에릭 캔터(Eric Cantor)’ 다수당 원내대표를 소개합니다.” 만여 명의 청중들이 일제히 고함을 외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강한 협력(Stronger Together)’이란 주제로 1만 여명의 회원 앞에 연방의회 최고의 실세인 에릭 캔터(Eric Cantor) 하원 다수당(공화당) 대표가 중앙 연단에 등장했다.

 

“에이팩의 활동가로 인생의 좌표(座標)를 찾았습니다. 에이팩은 나에게 유태인으로서의 인생의 의미를 알게 했습니다. 나의 할아버지는 더 좋은 삶과 자유를 찾아서 러시아를 탈출했고 뉴욕을 통해서 버지니아로 왔습니다. 100년 전의 일입니다. 일찍 미망인이 된 할머니는 리치몬드 흑인 슬럼가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고통을 참아내며 두 아들을 학교에 보냈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유태인임을 자각하는 것이 할머니의 뜻이라고 우리를 교육했습니다. 여러분, 100년 전에 미국을 찾아온 그때 그 할아버지가 자신의 손자가 연방의회 다수당 대표가 될 것을 상상이라도 했겠습니까? 그러나 나는 이렇게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1만명의 청중들이 모인 장내가 그렇게 숙연할 수가 있을까? ‘에릭 캔터’는 에이팩이 가장 강력한 의회 지도자를 만들었다고 했고 그래서 에이팩은 미국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자랑했다.

에이팩은 1947년에 설립이 되었고, 워싱턴 DC에서의 Policy Conference는 68년에 시작했다. 2001년 Policy Conference가 43번째이다. 1996년부터 15년째 에이팩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하워드 코어(Howard Kohr)’ 사무총장(Executive Director)은 총회장에서 전국에이팩 이사회( National Board-Committee)를 소개하면서 “1968년 20명의 유태인들이 모여서 시작한 연례총회(Policy Conference)가 43년이 된 올해에 처음으로 참가자가 만 명이 넘었다”고 했다.

2차대전 당시에 미국이 하루라도 빨리 유럽전쟁에 개입을 했으면 수만 명의 유태인들을 히틀러의 나찌(홀로코스트)로부터 구할 수 있었다는 미국내 유태인들의 자각(自覺)에 의해서 설립된 에이팩(AIPAC)은 시민로비단체이다. 에이팩이 이스라엘을 위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100% 틀리는 말이라고 설명한다. 10년째 이런저런 에이팩 행사에 참가하면서 늘 확인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위해서’ 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반드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들이 꼭 고수하는 원칙이다.

 

미국의 시민이 다른 나라 정부(동맹이고 혈맹의 관계라 할지라도)를 위해서 일하려면 반드시 로비스트(에이전트)로 등록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법이다 에이팩은 이스라엘 정부의 에이전트(Forign Agency)가 아니다. 에이팩은 미국의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로비단체이다. 그래서 에이팩은 이스라엘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과 미국과의 관계를 위해서 일한다. 에이팩 지도부는 “미국내 유태인들은 이스라엘에 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스라엘과 미국과의 관계 속에 살고 있다” 라고 한다. 에이팩 활동가들이 이러한 입장을 철저히 고수(固守)하고 있음에도 종종 FBI로부터 스파이 혐의를 받는 원인이 이렇기 때문이다.

3월 22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 에이팩 연례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이팩의 총회의 초청으로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했고 총회 시작 하루전날에 네탄야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을 종용(慫慂)하면서 1967년 전쟁 때의 국경선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네탄야후 총리는 면전에서 외면한 채 절대로 그럴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전 세계의 미디어가 여기에 집중해서 기사를 만들었다. 미국내 정치적인 영향력으로는 ‘신의 조직’이라 불리는 에이팩 총회 직전이고 더구나 네탄야후 총리는 에이팩 연례총회의 최고의 귀빈으로 초청받아서 DC를 방문한 길이었다.

  

네탄야후 총리가 충격으로 워싱턴 호텔서 일어나질 못하고 있고 진통제 신세를 지고 있다는 소문이 에이팩 총회장에 떠돌았다. 주류 미디어들은 에이팩에 밉보인 오바마는 내년도 선거에서 죽을 쑤겠다는 기사를 쏟아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요일 아침 에이팩의 개막식의 연설자고 네탄야후 총리는 월요일 저녁 만찬장의 연설자로 나오게 되어 있다. 에이팩 지도부가 토요일 오후에 비상을 걸었고 대통령과 총리를 향해서 총공세를 폈다. 에이팩의 실세인 ‘하워드 코어’의 입장은 단호했다. 여기가 미국이고 우리의 대통령은 오바마란 것이다. 총리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일에 진력했다.

‘하워드 코어’의 노력은 일요일 아침 대통령 연설에서 나타났다. 하워드 코어가 주장한 “우리는 미국시민이고 우리의 대통령은 오바마다”라고 강조해서 역설한 것이 토요일 백악관에 효과를 냈다. “하워드 코어(에이팩)”의 요청이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분위기가 에이팩에 전달되었다. 그래도 ‘하워드 코어(에이팩)’는 그것은 대통령의 결정사항이고 의견차이가 있으면 오히려 네탄야후 총리가 이해하고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토요일 한 밤중 내내 침묵을 지켰다. 미디어의 성화에 하워드 코어는 “에이팩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 궁리하고 결정할 뿐이다”라고 했다.


 

일요일 아침, 개막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 안보를 위한 미국의 의무는 깨뜨릴 수 없는 원칙( ironclad)이고 어제의 나의 제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6월 4일 존재했던 것과는 다른 국경을 설정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67년 이전의 국경에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지, 그 국경선을 지금 그대로 적용하라는 것이 아니다” 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협상의 괴정을 양측이 신뢰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더욱 고립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스라엘을 위한 본인의 진정성을 보여서 청중들로부터 기립 박수(起立拍手)를 받기도 했다.

’하워드 코어‘의 전략적 리더쉽이 빛을 발했다. 대통령의 연설 2시간 후에 에이팩 회원들의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에 네탄야후 총리의 멧세지가 전달되었다. 필자에게도 이메일로 ‘평화협상의 방안을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구상하기로 결심했다’란 멧세지가 네탄야후 총리로부터 들어왔다. 한국 모 일간지의 “내년도 선거에서 에이팩은 오바마 대통령 지지를 철회할 것이다” 란 기사는 에이팩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추측기사가 아니고서는 이해할 방도가 없다.

 

에이팩 연례총회의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전문가의 이슈토론이다. 매년 전 세계 최고의 전문가 4명이 나와서 주제토론을 벌인다. 1만 명의 청중이 있는 대형 홀의 중앙연단위에서 4명 내지 5명의 패널들이 토론을 한다.

이번에는 일요일 아침엔 ‘중동지역의 변화에 대한 분석과 통찰’이었고 일요일 저녁의 토론은 ‘정치권, 그 중심과 주변(Washing and Beyond)'였다. 아침 토론의 사회는 폭스뉴스의 저명한 시사앵커인 ’댄 새너(Dan Senor)가, 저녁토론은 에이팩 최고의 정치 분석가인 ‘로버트 배신(Robert Bassin)’ 이 사회를 맡았으며 아침 패널은 부르킹스 연구소 부소장이며 전직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를 지낸 ‘마틴 인다이크 (Martin Indyk)’, 제임스 울시(James Woolsey)전 CIA국장, 아모스 예들린(Amos Yadlin) 전 이스라엘 공군장군이며 이스라엘 군사정보위원장, 월스트릿 저널의 외교정책 칼럼니스트인 ‘브렛 스테팬(Bret Stephens)’ 이 나와서 1시간30분 동안 토론을 했고 저녁시간 패널은 민주, 공화 양측 성향의 패널이 2명씩 나왔다.

민주당 성향의 패널로는 클린턴 대통령 선거를 담당했고 지금은 CNN의 정치 분석가인 ‘폴 베갈라(Paul Begala)’ 와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캠프에서 여성과 가족관련 정책을 만들어 냈으며 무제한 재단(No Limits Foundation)의 회장인 ‘앤 루이스(Ann Lewis)’, 그리고 공화당 성향의 패널로는 조지 부시 대통령때에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애리 피셔(Ari Fleischer)’ 와 티파티의 배후 실력자이며 신앙과 자유 연맹 의장이고 미국 기독교연맹 총재인 ‘랠프 리드(Ralph Reed)’가 나왔다.

폴 베갈라의 뼈 있는 농담과 재치에 그 많은 청중들이 배꼽을 쥐기도 했다. 저녁 토론에서 사회자가 폴 베갈라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네탄야후 총리에게 왜 그렇게 발언을 했는가?” 물었다. 폴 베갈라는 “대통령이 에이팩에 와서 줄 선물을 만든 것 아니겠는가?” 라고 해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에이팩 개막 하루 전에 원인을 제공했다가 개막행사의 연설에서 그것을 해결했다는 답이었다. 내년도 대통령 선거전에 시민사회가 어떻게 반응하고 유권자들의 표심의 향배(向背)가 어떻게 되겠는가를 토론했는데 날카로운 분석들이 쏟아졌다. 특히 시민사회의 종교우파를 아우르는 ‘랠프 리드’ 박사의 견해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듯 보였다.

에이팩 컨퍼런스의 가장 큰 성과는 ‘에이팩 모금’이다. <미래를 향한 에이팩의 동업자들 : Partner for Tomorrow in AIPAC>이란 슬로건으로 전국에서 모여든 1만 명의 유태계 지도급들이 AIPAC을 위해서 성금을 내 놨다. 에이팩을 자기의 재산 상속자로 정하는 ‘유언장 만들기’의 캠페인을 펼쳤다. 3박4일 동안 2억7천만 달러를 거두었다. 100만 달러 이상의 기부자는 부부나 가족의 사진을 대형 배너로 만들어서 주행사장 입구에 길게 세워 놓았다. 기부자가 너무나 많아서 5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사람에 한해서만 게시판에 올렸다. 6명의 회원이 5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고 2백만 달러 이상이 거의 40여명에 이르렀다.

Policy Conference 의 진행은 매일 아침과 저녁은 만 명의 회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프로그램이고 오전과 오후엔 각종 세미나와 워크샵이 진행된다. 80여개의 주제별 토론과 세미나다. 전문가가 발표를 하고 서로 토론을 하며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방식이다. 주로 미국의회를 상대로 펼치는 로비방식을 가르친다. 이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일년동안 에이팩이 집중해야 할 이슈에 대해서 강의를 연속으로 실시한다.

주로 에이팩 활동가들이 강사로 나오는데 알고 보면 워싱턴내 유력한 싱크탱크의 수석연구원들이 에이팩 활동가들이다. 전직 연방의원들, 전.현직 교수나 외교․안보 전문가들, 미디어에 종사하는 언론인들과 저널리스트, 공중파의 정치분석가들과 유명 앵커들, 연방의원의 전직 입법보좌관들이 주류다. 강사나 패널을 소개하는 부분만 두꺼운 책 한권이다.

에이팩의 조직은, 에이팩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회장(President), 실무를 총괄(總括)하는 사무총장(Executive Director) 그리고 재정과 사업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각 지역과 전국 이사회가 있다. 매년 열리는 연례총회장을 보면 마치 북한이나 중국의 최고인민회의장의 주석단과 흡사하다. 중앙연단의 뒤편엔 좌, 우로 이사들이 나와서 앉아있다.

지난 15년 동안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는 사무총장인 ‘하워드 코어’의 리더쉽 덕분이었다고 하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 아는 사람들은 ‘하워드 코어’를 이 시대 최고의 웅변가라고 할 정도로 연설의 달인(達人)이다. 에이팩의 총회에 초청받아서 나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하워드 코어’ 사무총장을 치켜세운다. 오바마 대통령도 연단에 들어오면서 주석단의 ‘하워드 코어’를 먼저 찾아갔다. 누구든 연설을 시작할 때는 “하워드 코어의 리더쉽에 의한 에이팩은….” 하면서 말문을 연다.

 

에이팩 초창기인 2004년쯤엔 한번 하워드 코어가 필자를 불렀던 적이 있었다. 유일한 아시안 회원이라고 에이팩에 참가하는 이유를 물었었다. 때문에 매년 필자는 일부러 찾아가서 인사를 하곤 했다. 지난 일요일 행사장에서 잠깐 맞닥뜨렸을 때 그는 “중국과 북한과 이란이 선이고, 한국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에 대응하는 벨트”라고 했다. 필자가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회장의 임기는 4년이고 전국 이사회(National Board Committee)에서 선출한다. 임기의 시작은 대통령 임기시작 일 년 빠르다. 차기 미국의 대통령을 예상해서 대권 후보와 가장 친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이사 중에서 한명을 선출한다고 한다.

 

리 로젠버그(Lee Rosenberg) 현 회장은 시카고 에이팩 회장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오바마와 운동을 같이 했고 오바마를 오랫동안 후원해 온 오바마의 친구이다. 아주 작은 키의 뾰족 대머리다.

내년도에 임기를 시작하는 신임회장을 이번 회의에서 선출했다. 커넷티컷 출신의 마이클 카센(Michael Kassen)이다. 필자는 신임회장을 별도로 만났다.

 

그에게 내년도 한인유권자센타 연례만찬의 초청연사로 와 줄 것을 요청해서 구두 승낙을 받기도 했다. 전직 회장인 ‘데이빗 빅터(David Victor)’ 는 힐러리 클린턴 과 가까운 사람이었고 그 전의 회장인 ‘하워드 후라이드맨(Howard Friedman)’은 텍사스 군단과 가깝다고 한다. 전직 회장은 대개가 이사장을 맡게 되는데 지금 이사장은 ‘데이빗 빅터’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이전에 없었던 눈에 뜨이는 부분은 중국관련 이슈가 등장한 것이다. 중국의 영향력이 국제사회에서 급부상하고 있는데 중동지역에 대한 중국의 에너지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에 에이팩이 유념한 것이다.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 내내 500여명이 참가하는 한 세미나 주제가 <China-Foreign Policy Analysis> 였다.

 

강사는 존스 홉킨스의 사이스(SAIS)의 중국계 여자교수인 크리스티나 린(Christina Lin 사진 오른쪽)이었다. 그녀는 국방부에서 중국전문가로 일했고 백악관의 국가안보보좌관실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중국과 아랍권과의 연계(連繫), 특히 이란과의 관계를 조목조목 지목해 내면서 결론은 이란과 경제교류를 하는 국가들이 미국과의 관계를 맺을 때엔 일정하게 제재를 해야 할 것을 청중들이 주장했다.

물론 북한에 관한 언급은 이란이 등장 할때 마다 함께 언급되었다. 의회에 미치는 에이팩의 막강한 영향력을 감안하면 에이팩의 주장과 분위기는 미국 외교정책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에이팩은 연방의회를 상대로 두 가지를 목표로 로비를 벌렸다. 이스라엘 국방비 지원(Foreign Aid)과 이란제재(Stopping Iran)다. 2012년 회계연도의 이스라엘 국방비 지원 3억 7백5십만 달러, 그리고 이란을 향한 강력한 경제제재법안을 추진하는 일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도 언급되었다. 팔레스타인의 권력이 하마스와 단절하지 않으면 어떠한 협상도 없다는 것이다.

에이팩에서 추진한 법안은 “ Reject Hamas and Return to Direct Talks "다 이것을 위한 법안을 하원 외교위원회의 ‘일리에나 로스 넷트넨’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하워드 버맨’이 전체회의에 하원결의안 268번(H. RES. 268)로 제출했고 공화당 원내대표인 ‘에릭 캔터’와 민주당의 스탠리 호이어 원내 총무가 처리를 하기로 로비를 벌렸다., 내용이 같은 상원결의안은 185번( S. RES. 185 )으로 민주당의 벤 카딘, 로버트 케이시, 로버트 메넨데스, 공화당에선 수전 콜린, 존 튠, 짐 리스치 가 공동발의를 했다.

이 두 가지 주장( Talking Point)과 두 가지 법안(Resolution)을 갖고 로비를 벌엿다. 컨퍼런스 마지막 날인 화요일 지역별로 조를 나누어 의사당을 점령했다. 그 전날 연례 만찬장엔 하원360명이, 상원 60여명이 참석을 했다. 거기서 이미 법안 설명과 요청 안건이 전달되었다. 그러나 회원들은 의원 사무실로 일일이 의원과 보좌관을 찿아 다녔다.

매년 에이팩 컨퍼런스엔 이스라엘 총리가 내각을 이끌고 참가를 한다. 이스라엘의 인구보다 미국내 유태계가 더 많다. 에이팩은 전국의 회원들에게 “미국의 유태인들이 전 세계의 유태인들의 안녕을 보장해야 한다” 란 것을 주장하고 교육시킨다. “1달러를 내면...일분을 덜 자면...!”의 주장이 정말로 많다. 그래서 에이팩의 연례 총회장엔 높낮이가 없다. 아무리 저명한 학자나 대 자본가나 그리고 인기 높은 연예인...등 유명인사도 아주 평범하게 전체회의에 자기지역 테이블에 참가를 한다.

다만, 기부금 액수에 따라서 특별 프로그램이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고 헐리우드 스타가 바로 옆에 앉은 것을 몰랐을 때가 빈번하다. 지나친 다음에 그가 스필버그 감독인줄 알았고 맞은편의 점퍼 차림이 커넷티컷의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임을 거의 만찬이 끝날 때에 알았다. 열 명의 원탁 테이블이 천개가 놓였고, 그 넓은 대형홀의 전체 벽면이 스크린이다. 유태인이란 이유만으로 참혹하게 학살되는 홀로코스트의 장면이 나오면 만 명의 남녀노소가 숨을 죽이며 울먹인다.

유태계 대학생들이 방학이면 이스라엘로 달려가서 군사훈련을 받고 실제 전투에서 싸우다 부상을 당한다. 매년 컨퍼런스에선 그해의 유태인 영웅을 앞에 내세운다. 올해엔 미군으로 팔레스타인 전투에 참가를 했다가 외팔이가 된 상이용사가 나와서 한쪽 팔이 없는 자신의 몸뚱아리가 유태인의 훈장이라고 연설을 했다.

마이애미에서 덴버에서 알래스카 얼음산에서 그리고 LA나 뉴욕의 대도시 한복판에서 에이팩에 유태인들을 끌어 들이려고 애를 쓰는 활동가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총회장에서 전달된다. 이스라엘 현장에서 에이팩 총회에 참가한 총리와 각료들, 그리고 군사령관들이 미국의 유태인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겸손을 표한다.

이스라엘은 주미대사관과 에이팩 중에선 에이팩을 택한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총리는 외교부 장관과 주미대사를 에이팩의 동의를 얻어서 임명한다고 한다. 미국의 유태인들은 이스라엘 현장의 위험을 걱정하면서 이스라엘내 동족을 존중하고 이스라엘에선 민족을 살린다고 미국의 유태인들을 받들어 존중하고….

 

▲ 에이팩 총회장 밖에서 아랍계의 시위가 열리고 있다.

한국인과 유태인은, 더구나 미국서는 너무나 흡사하다. 소수계이면서도 아닌 척 하기에 습관이 되었고, 근면 성실로 순식간에 중산층으로 계급이 상승되고, 자식 교육에 만사를 덮고, 그리고 또한 모국이 늘 불안한 분쟁지역이고, 그런데 같은 민족끼리의 공동체 의식과 기부문화가 이렇게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본국의 재외동포 정책엔 그 문제가 없을까? 미주동포의 정치적인 성과에 왜..? 한국정부는 그것을 넉넉하게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을까? 아직 많이 미비(未備)해서인가…. 10년을 에이팩에서 배우고 있지만 말이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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