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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의 워싱턴워치
워싱턴 정가에서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시민운동가. 2006년 한국 인사로는 처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상원의원 시절 단독 인터뷰했고 미 하원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와 한국국민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성사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한인유권자센터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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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전, 막판의 관전 포인트

글쓴이 : 김동석 날짜 : 2012-10-21 (일) 11:53:28

 


 

미트 롬니는 전당대회의 효과를 놓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빈 의자 퍼포먼스) 책임소재의 공방으로 캠페인 내부에 불협화음이 생겼다. 게다가 47%(저소득층을 정부 의존형으로 비하한) 발언으로 캠페인의 위기를 맞이한 롬니의 유일한 탈출구는 후보토론회였다.

 

롬니 캠페인을 책임진 ‘스튜어트 스티븐스’의 머리가 활짝 열렸다. 설문조사 90% 이상이 오바마를 토론의 승자로 예상하고 있는 것에 착안(着眼)했다. 토론회에 대한 오바마의 방심을 겨냥했다. 전문적이고 구체적(데이타)인 답을 요하는 질문으로 오바마를 당황케 만드는데 성공했다.

 


 

오바마의 승리를 당연하게 예상했던 유권자들에게 거의 충격적으로 롬니가 어필했다. 기대치를 한껏 올려놓은 상황에서 오바마의 완패는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 시키는 효과를 냈다. 토론회 한방에 롬니의 지지율이 급등했다.

 

1차 토론직후 가장 유력한 5개 언론사의 조사결과가 동률로 발표되었다. 전당대회 이후 점점 패색이 짙어가던 공화당에 등을 돌리던 무당파 유권자들의 시선이 롬니 쪽으로 다시 쏠렸다.

 

1차 토론의 참패로 오바마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쳤다. 3, 4% 앞서 있던 경합주 11곳(주)의 지지율이 동률이거나 역전되었다. 대의원수가 많은 플로리다, 버지니아, 오하이오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다음으로 대의원수가 많은 곳이 플로리다 오하이오다.

 

오바마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캠페인 본부에서는 전국의 오바마활동가들에게 긴급한 메시지를 냈다. 소액기부자를 더 모아줄 것과 경합주의 유권자 개개인을 직접 만날 것을 촉구했다.

 

1차토론 패배는 방심하고 있던 오바마의 자원봉사자들을 일깨웠다. 마치 캠페인의 활력을 위한 전략적 패배였던 것 같이 자원봉사자가 늘었고 100달러 이하의 소액모금액이 나흘 동안에 800만 달러가 들어왔다.

 

지지율의 하락세가 멈추었고 오하이오를 포함한 경합주 8곳에서 동률을 만들었다. 오바마의 재집권 전략을 기획한 ‘짐 매시나’는 우리의 방식인 <유권자 개개인을 공략할 것(Work for every vote). 진전된 것을 측정하는 것(Measure our progress)>에 더욱 주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상황에서 2차 토론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오바마가 고토(故土)를 회복하느냐, 아니면 롬니가 승세를 이어가느냐 에 관심이 쏠렸다. 1차 토론의 녹화영상을 틀어보고 오바마대통령은 큰 충격을 받았다. 현직대통령으로서 저렇게 무력함을 보였다는 것에 스스로 크게 자책을 했다.

 


 

2차 토론의 전략은 최선의 공격이라 판단했다. 상대의 약점을 최대한 공격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어(답변)라는 것이 의미가 없음을 모를리 없는 롬니캠프다. 지난 16일 뉴욕 홉스트라대학에서의 2차 토론은 주먹질만 없었지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모든 미디어가 방패 없이 창칼이 오간 전쟁이라고 기사를 썼다.

 

오바마는 완승을 겨냥했지만 판정승에 그쳤다. 롬니는 지난 4년 동안 오바마의 리더쉽이 오히려 미국을 더 어렵게 했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증명해 보이는 데에 실패했고, 롬니의 결정적인 약점을 공격하긴 했지만 현직 대통령의 성난 모습이 오바마 특유의 진지함을 망가뜨렸다. (2차)토론직후 설문조사에서 1차 때 롬니가 완승을 거둔 성적의 절반만큼 오바마가 이긴 것으로 발표되었다.

 

결승전이라 예상한 2차 토론이 끝났지만 아직도 예측이 어려운 박빙(薄氷)이다. 22일 월요일 플로리다의 3차 토론은 주로 ‘외교.안보’문제다. 전통적으로 미국대선전에 외교정책이 판세에 큰 영향을 끼친 적은 없다.

 


 

롬니는 불안한 중동지역을 겨냥해서 오바마가 대외정책에서 실패했음을 주장할 것이고 오바마는 중동전쟁을 마무리하여 미군을 철수시킨 것과 테러의 수괴인 ‘오사마 빈 라덴’을 정리한 것을 성과로 강조할 것이다.

 

남은 보름동안은 돈의 전쟁이다. 경합주의 지방 케이블 TV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는가가 승자를 결정한다. 캠페인을 좁혀서 보자면 타킷은 경합주의 무당파(후보자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다.

 

그들에겐 홍보물의 융단폭격만이 방법이다. 경합주내 무당파 공격 전략은 수퍼 팩(Super Pac)의 무한대 돈을 TV사에 퍼붓는 롬니측과 무급 자원봉사자들의 유권자 개개인 접촉(work for every vote)의 오바마 방식의 싸움이다.

 

유태계 거부들이 내 놓은 거금을 움켜쥔 ‘수퍼 팩’들과 ‘90% 서민들을 위하여’를 외치는 오바마닷컴의 자원봉사자들이 경합주에서 격돌한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에서는 롬니가 우세, 나머지 8곳인 오하이오, 버지니아,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아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 미시건 에서는 오바마가 우세다.

 

1% 차이인 곳은 버지니아, 뉴햄프셔, 콜로라도, 3% 차이인 곳은 오하이오, 플로리다, 위스콘신, 아이오와, 네바다, 5% 차이인 곳은 미시건, 펜실베니아, 노스캐롤라이나다.

 

이미 비경합주는 지지 후보가 오바마와 롬니로 갈려 있다. 문제는 11곳의 경합주(swing state)다. 누가 각각의 경합주에서 1표라도 더 얻어서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수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된다. 11곳의 경합주에서 롬니의 돈과 오바마 자원봉사자들의 발품이 승자를 결정한다. '대선결승전' 플로리다의 3차 토론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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