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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주의 일본속 거듭나기
재일 코리안… 공생을 위한 수많은 시도 속에서 한층 더 성숙한 지역 문화를 이끌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많지 않은 관심과 보수적 사회 시스템 속에서 소멸을 걱정한다. 그리고 함께 하는 글로벌 시민들….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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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다 죽여!” 일본의 새로운 괴물 ‘자이톡카이’

글쓴이 : 김응주 날짜 : 2012-09-17 (월) 14:13:07

최근 몇 년 일본의 정치는 경제 불황, 북한의 무력 도발 조짐과 납치 문제, 국제 사회 입지 약화 속에서 국민의 여론을 모으기 위해 ‘오른쪽’을 달렸다. 한마디로 민심이 불안하고 국제적 ‘왕따’ 상황이 계속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독도의 영유권 주장은 중요한 정치적 시험 무대가 되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은 그 무대를 찾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치가들이 생활 안정에 집중해 주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행동하는 보수”를 추구하는 세력이 성장한다. 이것은 2000년 중반부터 일어난 보수파 정치 운동으로, 기존의 말만 늘어놓는 보수에 대해 직접 당사자에게 항의하는 실천적 보수를 표방한다.

당초 우익을 걷는 시민은 매스미디어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아 개별적으로 동영상을 공유하거나 블로그, 전자 게시판 등의 인터넷을 통해 정보 교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이것이 조직화되지 않아 겪는 설움으로 간주하고 정치와 사회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지들을 거리로 모아 상대적으로 ‘특권’을 누리고 있는 인물이나 계층, 단체들에 직접 부딪혀 가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통제 불능의 불안한 정국이 키워낸 우익 세력이라고 하겠다.

‘인터넷 우익’의 오프라인 판, “행동하는 보수”

그들은 기존의 우익과는 확연히 달랐다. 예전에는 주로 ‘일본청년사(日本青年社)’나 ‘센뿌노카이(千風の会)’ 등 폭력 단체가 운행하는 차량이 확성기를 튼 채 거리를 활보하였다. 이러한 무의미한 활동에 일갈하고, 시민 운동적 스타일로 현장을 찾아가 당사자에게 직접 따졌다. 그러다 보니 마찰도 많고 과격해질 수 밖에 없다.

활동의 주체가 특정 우익 인사에 의한 조직이나 폭력 단체에서 ‘시민 그룹’으로 변화되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들은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이런 특징 때문인지 연령층도 높지 않았다. 온라인 상에서 활동하는 우익을 ‘네토우요(‘인터넷 우익’이라는 일어의 약칭)’라고 하는데, “행동하는 보수”는 어쩌면 ‘네토우요’의 오프라인 판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보수계 인사 ‘카사이요시유키(葛西敬之, 토카이여객철도) 회장은 2010년 9월 국가공안위원회 정례회의 의사개요에서 ’행동하는 보수‘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종전 후 조직화된 의견만이 강하게 어필되어 국가가 국제 사회에 있어서 차지하는 역할이나 국내에 있어서 달성해야 하는 역할을 경시, 부정하는 방향에서의 보도만이 매스미디어에 의해 이루어져, 사실상 국민의 알 권리가 통제되어 왔지만, 지금까지 표현의 기회를 억눌려 있던 그것들을 중시, 긍정하는 ‘소리없는 소리’의 움직임이 인터넷에 의한 정보 교환으로 받아들여지는 형태로 출현해 온 매우 상징적인 우파계 시민 그룹이다.”

       

▲ 토쿄 신쥬쿠에서 열린 ‘일한단교공투위원회(시민우익단체 연합조직)’의 ‘일한국교단절국민대행진’ 모습(6.24) 오른쪽 사진은 마스크의 한 여성이 종이로 얼굴을 가린 상태로 사복 경찰과 이야기하는 장면. 시위 중의 우익이 카메라에 그녀를 담으려 했던 것이 원인인 것 같다. 그들은 찍은 영상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인터넷에 게재한다. (You Tube 영상 촬영)

   

▲ 왼쪽 사진은 위안부 동상에 말뚝을 세운 영웅(?) ‘스즈키 노부유키’가 행진을 끝내고 인근 공원에 모인 우익들에게 연설하고 있는 장면. 그의 한쪽 손에는 언제나 말뚝이 들려있다. 오른쪽 사진은 공식 행사가 끝난 후 ‘하이가이샤(俳会社)’의 흥분한 멤버 등이 태극기를 찢고 밟는 장면.

‘자이톡카이’의 성장, 그들에게 우익은 없다!

그 후 운동은 ‘단체 결성’이라는 형태로 그룹화되어 갔다. 자신들이 힘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2006년 7월 결성의 ‘슈켄카이(主権会, ‘주권 회복을 지향하는 모임’의 일어 약칭)’, 2007년 1월 결성의 ‘자이톡카이(在特会, ‘재일 특권을 인정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의 일어 약칭)’, 2007년 12월 결성의 ‘니치고카이(日護会, ‘일본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의 일어 약칭. 후에 보수가 아님을 선언하였다)’ 등.

그 중 ‘자이톡카이’는 대표적 단체다. 발족 3개월 만에 회원 1천명을 모으고, 약 3년 만에 1만명을 넘어서(현재는 약 1만2,000명)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자이톡카이’는 그 명칭에서 느껴지듯이 외국인에게 주어진 ‘재일특권(在日特権)’을 부정한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재일 외국인의 ‘특별 영주권’과 ‘참정권’, ‘복지 혜택’ 등이 있다. 이들을 ‘특권 계급’으로 규정하고 계급 투쟁을 전개하여 ‘일하는 빈곤층’, 일본 국민의 생존과 지위 향상을 꾀한다고 것이다.

하지만, 요목조목 살피면 그 대상이 ’재일 한국인 조선인’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이것이 그들이 골치 아픈 이유이다. 일본 ‘위키피디아’에서도 “재일 한국인 조선인이 쥐고 있는 특권은 지나치게 커서 일본으로부터 없애는 일”이 목적임을 밝히고 있다. 툭하면 ‘조선이 세상에서 없어지길 바란다’고 하니, 우리가 그들의 존재 이유인 셈이다.

실제 활동은 난폭하고 집요하다. 유명인들을 거리에서 ‘인민재판’으로 몰아대고, 한마디 하겠다며 한국영사관의 퇴근 직원을 밤늦게까지 기다리며, ‘모두 죽여버리겠다’며 코리아 타운을 활보한다. 이들 네트워크가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는 점 또한 문제이다. 여기저기서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발생했다.

그들은 툭하면 가까운 코리안의 행사장이나 시설을 방문하여 욕을 하고 훼방을 놓았다. 폭행이나 폭언의 동영상을 차근차근 공개하고 있어, 같은 우익 내에서도 테러리즘의 단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 ‘우익’은 없다. 이들은 ‘민족차별주의자’이자, 우리의 안전과 생계, 생활을 위협하는 테러 단체인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책으로도 나왔다. 저널리스트 ‘야스다코이치(安田浩一)’의 <넷과 애국- 자이톡카이의 ‘어둠’을 쫓아서>이다. 소개 글에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문구들이 있다.

‘가두로 뛰어나온 인터넷 우익’, ‘차별적 언어를 사용하여 가두 선전 활동을 행하는 시민 보수 집단’, ‘원망과 증오의 인종차별주의자’, ‘약자인 척하여 받은 특권으로 일본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재일 조선인’, ‘집단 가두 선전이나 인터넷을 구사해서 재일 코리안에게 비방중상을 반복한다’, ‘현대의 일본이 껴안게 된 새로운 금기 집단’, ‘그들은 일본인의 의식이 낳은 괴물이 아닐까?’, ‘흉포한 인종차별주의자로 변모하는 극히 보통의 젊은이들’ 등.

앞서 언급한 ‘일하는 빈곤층’은 저널리스트 ‘야스다코이치(安田浩一)’의 저서 <넷과 애국-자이톡카이의 ‘어둠’을 쫓아서>에 사용된 ‘working poor’란 표현을, 일본 사회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하여 번역 인용했다. 지금까지 보여지는 전형적인 실업자를 비롯한 빈곤층과는 달리, 선진국에서 보여지는 새로운 종류의 빈곤이라는 뜻으로 일본에서는 2000년 중반부터 사회 지도자들에게 사용되며 문제시되었다.

  

▲ 오사카 텐노쿠에서 열린 ‘일한단교공투위원회 칸사이지부’의 ‘일한국교단절국민대행진’ 모습(7.22) 일부 전문가들은 우익은 극히 일부의 움직임으로 걱정할 정도가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시민 우익은 단체를 만들어 거리로 나왔고 인터넷 등을 통해 더욱 거대해져 가고 있다. (You Tube 영상 촬영)

팽창된 분위기, 대책은 있는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사태가 심각해지자 한국 외교통상부는 여행자에게 데모 현장을 피하도록 당부하고 일본 9공관에 대한 경비 강화, 재일 한국인 거주 지역으로의 경비 증원을 요청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반한(反韓)’ 행위는 극히 일부라고 판단, 구체적 대책은 요구되지 않았다 ※4. 이에 대해 일본 경시청은 사복 경찰을 배치하고 시위에 동행하는 형태로 감시하고 있지만, 폭력적인 상황은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하여 지켜만 보는 입장이다.

심각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싸움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폭력이 없다고 해서 아무 일이 없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잔뜩 독이 오른 그들은 이번 달 23일에 한국과의 국교 단절을 위해 사상 초유의 전국 가두 시위를 예정 중이다. 걷잡을 수 없는 일이 생기기 전에 양국이 확실한 대책을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상한 감정은 그렇다 치더라도 인명 피해는 막아야 할 것이다.

재일 코리안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왜 걱정이 많은지에 대해서는 금후의 기사에서 ‘자이톡카이’의 있는 행동을 고발하면서 서술하도록 하겠다. 예전에 재일 코리안 어르신에게 그들을 건드려서 좋을 것 없다는 조언을 받은 적이 있다. 더 이상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며 기록으로 옮길 것이다.

끝으로 이번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이톡카이’의 설립자이자 회장 ‘사쿠라이마코토(桜井誠)’란 인물에 대해 서술해 보도록 한다.

사쿠라이마코토(桜井誠)’는 1972년생의 젊은 세대로 ‘후쿠오카(福岡) 현’ 출신이며 본업은 ‘세무사’였다고 전해진다. 트레이드 마크는 멜빵 바지와 나비 넥타이. 발족 후 인터넷 상에서의 등장 모습이 그러하여 만들어졌다. 그의 블로그나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한국에 대해 독학하는 동안 ‘알면 알수록 싫어지는 희귀한 나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중앙일보 번역 전자 게시판에서 “konkon”이라는 아이디로 한국인들과 토론했고, 그 후 한국 어린이들에게 ‘사고하는 것’을 가르치려 ‘네이버’로 옮겼다고 한다. 그 때부터 “Doronpa”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였고, 자신의 웹 사이트 ‘이상한 나라의 한국’, ‘Doronpa의 독백’을 운영하였다고 한다.

또한, <넷과 애국>에 의하면 전술한 ‘슈켄카이’의 ‘니시무라(西村)’에게 가두 선전 테크닉을 전수받은 것이 운동 스타일의 극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한다. 최근에는 동북지방대지진 이후 일본에 불고 있는 반전 움직임이 반일 좌익 단체,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 등의 반일 외국인, 극좌 폭력 집단이 전력 부족을 유발하여 일본을 쇠퇴시키려 한다는 주장을 하였다.

그 외, 특이한 점은 그가 “아동포르노금지법”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음란물을 보는 것이 성범죄 발생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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