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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훈의 세상속으로
대경중학교에서 농구를 하다가 2학년 겨울에 가족과 함께 미국에 왔다. 뉴욕주 답스페리중고교에서 농구선수로 활약, 2008년 뉴욕주립대(SUNY) 플래츠버그 최초의 아시안선수로 스카우트 됐다. 농구볼만 잡으면 행복했던 ‘바스켓볼 키드’에서 세상속으로 뛰어든 ‘열혈남아’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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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속 한국알리기 ‘소셜 네트워크’ 필수

글쓴이 : 크리스 날짜 : 2011-08-21 (일) 12:07:47

     

올 여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인턴십을 했다. 짧게나마 생활하며 느낀 것은 우리 문화를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었다. 연중 행사가 가장 적다는 7월에도 NY Asian Film Festival과 같이 외국인에게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는 행사들을 홍보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가오는 Korea Day 행사 또한 마찬가지이다.

문화원 선생님 한 분을 통해 알게 된 것이지만 중국이 아리랑을 국가 무형 문화재로 등록한 것, 그리고 요즘 포탈 웹사이트에만 들어가면 접하는 일본의 독도 침탈(侵奪) 관련 기사들을 볼 때마다 역사 이슈가 문화원의 활동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러한 문제들에 직접적인 대응을 한다면 저들의 노림수에 걸려들 수 있고 한국문화원이 중점으로 할 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국가적 문제가 한국 문화 홍보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겠다는 점에서 나름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본과 중국의 만행(蠻行)이 불거질 때마다 인터넷 포탈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기사와 댓글들은 상당히 자극적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인터넷상에서 용자(勇者)가 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관심도 없는데 그저 우리들끼리 열을 내고 흥분한다. 이러한 한국의 네티즌 문화는 국가적인 문제를 다룰 때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 감정이 넘치는 의견들은 당장은 후련할지 몰라도 현실에선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 대부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을 순화(馴化)시키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인터넷상의 소셜 네트워크(SNS)라 생각된다. 소셜 네트워크는 페이스북(Face book)이나 트위터(Twitter/Tweet Deck), 또는 링크인(LinkedIn)과 같은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오프라인 사회적 관계를 온라인 사회적 관계로 가져와 네트워크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하나의 진보된 기능이다.

포탈 웹사이트에서 허황된 기사와 의미없는 댓글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면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보다 확실하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커뮤니티상의 개개인에 직접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우리(뉴욕한국문화원)가 일본이나 중국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꼽는다면 바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제3의 나라’ 미국에서 독도와 아리랑의 홍보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어찌됐든 일본과 중국의 영향력이 미국까지 전달되기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그들만의 역사 자료를 갖고 주장하는 일본에 반해 한국은 이른바 ‘조용한 외교’를 내세우며 소극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만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는 하나의 커뮤니티를 통해 우리의 얘기만 해도 되기때문에 이런 저런 상황 고려할 필요도, 눈치볼 이유도 없다. 네트워크 상에선 철저히 한국 입장에서 한국의 것을 알리는 것들로 시작하고 끝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것을 다른 이들이 물고 늘어지는 것에 대처할 수 있는 간접적인 대응방식이다.

뉴욕한국문화원의 소셜 네트워크 사용 필요성은 이런 것을 기반으로 한 한국문화 홍보에 중점을 둘 수 있다. 오늘날 소셜 네트워크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페이스북에선 친구 추가 기능과 그룹 페이지 옵션으로, 트위터와 링크인에서는 팔로워 기능으로 네트워크를 넓히고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疏通)할 수 있다. 나아가 행사와 축제는 물론, 손쉽게 글 하나를 포스팅함으로써 한국 문화 홍보도 정기적으로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지금까지 뉴욕한국문화원에서 해온 홍보활동과 병행 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도입 가능하다고 본다. 단, 소셜 네트워크는 사회적 관계 형성이라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관리를 통해 온라인 상에서 지인들을 형성해 나가는 노력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네트워크 관계를 맺은 사람들은 후에 필요하다면 오프라인 상으로도 소통 가능하기에 어떠한 의미에서 보면 현실세계의 ‘사회’와도 유사하다. 단순히 한국에 관심 있어 찾아오는 외국인부터 사회적 정치적 유명인사들까지 네트워크에서 만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역사적 사회적 문화를 보다 쉽게 알릴 수 있다. 뉴욕에서 시작되는 소셜 네트워크의 추진력이 왕성(旺盛)해진다면 그것의 최종 목적지는 전 세계가 될 것이다.

물론 뉴욕한국문화원도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있다. 둘러본 결과 현재의 모습은 자기만족형인 집주인 위주의 페이지로 일방적인 홍보활동을 펼칠뿐 개개인과의 소통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를 추가 형성하고 친구추가 기능을 통해 그룹 멤버수를 늘리면 아웃리치 홍보가 가능해진다. 그룹 페이지엔 메시지 기능이 있어 전체 메시지도 보내는 등 여러모로 홍보가 수월해진다.

트위터와 링크인도 비슷한 추세로 이것들은 팔로워 기능을 통해 개개인의 사람이나 특정된 단체와 정보 공유와 소통을 목적으로 한다. 트위터와 링크인은 정보 공유와 소통에 있어 아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다만 링크인이 훨씬 프로페셔널하며 진지함을 요구한다.

따라서 미국 전역의 한국문화원과 관련된 기관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하여 팔로우 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면 인터넷상의 파급효과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오늘은 개개인과 각종 기관들이 소셜 네트워크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다. 이러한 추세를 뉴욕한국문화원도 잘 활용하면 큰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다시 아리랑과 독도를 들여다보자. 아리랑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국의 문화이고 음악이기에 무대 위 보여지는 행사 등을 통해 홍보가 가능하다. 독도에 대해선 홍보가 아닌 호소가 될 것이다. 어이없게도 우리는 독도가 우리 것임을 증명해야 한다. 제3국에서의 홍보인만큼 어프로치가 까다로울테지만 어떤 해법을 찾아야 할지 고심해야 한다.

몇 달전 뉴욕 맨하탄에선 일본을 독도를 약탈하는 닌자로 표현한 포스터와 모형물이 돌아다녔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일본을 ‘나쁜 놈’으로 몰아가는 자극적이면서 간접적인 홍보도 행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회사들은 경쟁사를 비하(卑下)하거나 낮추면서 자신의 회사가 더 좋다고 강조하는 비교광고들도 많다. 코카콜라나 펩시같은 철저히 사람 입맛따라 선호도가 갈리는 상품들도 자기 회사브랜드가 더 좋다고 설득하는데 독도만큼 명백한 한국 영토를 놓고 일본의 행태를 꾸짖는 광고를 왜 못하겠는가.

미국에서 독도의 홍보 필요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가 역사문헌과 자료를 통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동안에도 자기들 나름의 방대한 자료를 가졌을 일본 또한 어떤 가능성을 보고 이러한 만행을 저지를 것이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 8일(현지시간) 동해(East Sea) 표기 문제와 관련해 연방정부 기관인 지명위원회(United States Board on Geographic Names•BGN)의 표기 방침에 따라 ‘일본해(Sea of Japan)’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http://news.nate.com/view/20110810n00673

미국이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표기해야 한다고 공식적인 발표를 한 것은 독도도 일본 땅이 될 수 있다는 무언의 어필이다. 한미동맹이 미일동맹보다 굳건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미국의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분명 가능성 있는 이익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게 독도는 누구 땅이든 상관이 없다. 상황에 따라 유리한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 것이다.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 이 싸움에 나는 제3자, 즉 한국과 일본 아닌 다수의 여러 나라들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3자가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면 그때부턴 일본 홀로 의미 없는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소극적인 한국 정부가 초래한 현재의 상황은 논쟁만을 통해서 이길 수 없다. 한국문화원도 보다 냉정하게 대응전략을 고심해야 한다. 한국문화원의 홍보 임팩트는 어마어마할 수 있다. 뉴욕에서 홍보를 하는 것은 세계적인 홍보를 하는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인종이 모이는 뉴욕에서 홍보를 제대로 한다면 그 효과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

외교대결에선 상대적으로 힘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밀릴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독도와 동해 홍보 전략을 펼쳐야 한다. 문화원의 소셜 네트워크 홍보는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긴요한 역할이 될 것이다.

 

* 크리스의 미국농구일기 곧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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