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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燒亡交會)의 소망교회(所望敎會) 되기

글쓴이 : 신재영 날짜 : 2010-12-18 (토) 03:14:20

나도 한 때나마 서울의 강남구에서도 금싸라기 같은 땅에다가 서울 운동장보다도 더 넓어 보이는 주차장과 현대의 건축기술을 총동원해서 지은 최신식 교회당인 소망교회 같은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는 것이 꿈인 시절이 있었다.

운전수가 딸린 최고급 자동차를 굴리고 멋진 여비서가 스케쥴을 잡아 주고 초호화판으로 장식된 당회장실에서 띵까띵까 목회하는 환상을 가진 적이 잠시나마 있었다. 수 십 명의 부목들을 졸개처럼 거느리며 사회적으로 출세하여 지위도 있고 돈도 있는 장로 권사들을 부하처럼 부릴 수 있는 황제목회를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아름답고 귀티나는 여성 성도들의 고급 화장품 냄새에 취하여 오늘은 이 호텔 부페, 내일은 저 식당 갈비의 메뉴를 꿈꿔 본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꿈은 영락교회의 부목사를 그만두고 미국 오기 전에 일찍이 접기로 했다. 나의 원래의 모습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환상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종종 생각한다. 교회성장과 성령(聖靈)의 역할은 정비례 하느냐고 말이다. 눈덩이 굴러가듯 날마다 커가는 교회는 모두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교회인가? 그렇다면 성장은 커녕 현상 유지만 해도 감지덕지한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더 나아가서 교세가 줄어드는 교회 혹은 그래서 문을 닫는 교회는 성령께서 역사를 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것인지 묻고 싶은 것이다.

점점 대형화 되어가는 교회의 목사는 성령이 충만한 목사이고 그렇지 못한 교회의 목사는 성령이 떠나간 목사인지 묻고 싶은 것이다.

2008년 4월 백세를 바라보시는 방지일 목사님을 초청해서 사경회를 가진 적이 있었다. 나는 이런 평소의 의문점들을 여쭈어 보았다. 방 목사님 왈,

“요즘 교계는 말재간꾼이 많아요, 부흥꾼들이 너무 설쳐요, 설교꾼들이 많아요! 양 도둑질하는 목사들이 너무 많아요!”

“진정한 교회성장은 새 신자가 들어와서 부흥이 되어야 하는데 요즘은 다 수평 이동 이예요. 다 남의 양들을 훔쳐 온단 말예요. 말재간 하나로....” 하시면서 혀를 차신다.

“이거 문제예요!” 단호하게 나무라신다.

요즘 교회의 성장과 부흥은 성령의 역사와는 별개인지 오래되었다는 말씀이다. 요즘 성장하는 교회들은 대중들의 욕구를 기가 막히게 일찍이 파악하여 그 욕망을 만족시켜 줌으로서 교인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지 성령의 역사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이미 나온 연구의 결과요 또한 나의 결론이다.

그것은 요즘 욕을 엄청나게 잡수시는 대형교회 목사들의 비리를 알게 되면 이해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부흥꾼, 설교꾼, 말재간꾼들이 마지막 때 주님께 들을 소리는 무엇일까?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이런 말이 아닐 까 싶다.

 

이명박 장로를 대통령으로 배출한 소망교회와 그 인맥들이 대거 참모들로 등용되면서 그 교회는 불과 몇 달 만에 수 천 명의 새 신자가 등록했다고 한다. 이것이 성령의 역사라면 나는 그런 성령의 역사를 거부 할 것이다. 이런 것들을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한다면 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거부할 것이다.

고소영이란 신조어가 나오면서 소망교회는 앤티 그리스도인들의 단골 공격 타켓이 되어 버린 것이다.

소망교회의 설립자 G 목사를 설교의 달인이라고 한다. 달인(達人)의 사전적 의미는 ‘하늘의 이치와 사람의 일을 환하게 잘 아는 사람’ 이다. 과연 그 분의 설교를 들으면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무릎을 치며 감탄을 하게 된다. 그런데 자세히 들어 보면, 나의 소견으로는 그분의 설교에는 다른 대형교회목사의 그것처럼, 예언자의 음성이 없다.

그러나 역시 설교하면 G 목사이다. 그런 그의 설교가 좋아서 그런 교인들이 모여 들었다. 그런데도 그분에게서는 끊임없는 스캔들이 뒤따른다. 수년전에는 또 아들 목사에게 막대한 세습을 해주었다고 해서. 최고급 외제차를 타면서도 장로가 사주어서 타고 다니는데 네가 무언데 잔말이냐고 짜증을 내는 목소리가 그대로 전파를 타는 바람에 뜻있는 성도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그가 설교의 달인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지만 신앙의 인격자로 신앙의 선배로 대접하기에는 어딘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

용장(勇壯) 밑에 약졸(弱卒)이 없다고 하던가. 그런 목사 밑에서 그런 장로가 나오는 법인가 보다. G 목사와 이 장로의 콤비! 어딘가 모르게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든다.

뉴욕 뉴저지에 사는 일부 교인들은 서너 교회에 적을 두고 다닌다고 한다. 특정한 직업을 가진 교인들이 비즈니스를 위하여 1, 2부는 뉴저지에서 3, 4부는 뉴욕에 있는 큰 교회로 다닌다는 것이다.

교제하기 위해서 모이는 교회(交會)는 언제인가는 소망(燒亡)하기 마련이다. 그런 소망교회는 빨리 소망교회(所望敎會)가 되었으면 좋겠다.


글=신재영 (포트리 한사랑교회 담임목사) mone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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