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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유라시아의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10
글쓴이 : 강명구 날짜 : 2018-08-16 (목) 12: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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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들판에는 온갖 곡식들이 익어간다. 벌판에 메밀꽃 향기가 코를 찌른다. 무더위 속에서 곡식이 익어가듯이 나의 평화마라톤도 알차게 익혀낼 때다. 지금 초심을 잃고 흔들리면 뷔페 상 위에서 아무도 손이 안가는 음식처럼 버려질지도 모른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장인(匠人)이 한 땀 한 땀 심혈을 기울여 명품을 만들어내듯 한걸음 한걸음 명품 발걸음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이제 저 멀리 대동강으로 회귀(回歸)하는 연어의 비린내가 바람타고 아련히 다가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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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밭 저쪽으로는 염소 수놈 두 마리가 삼각관계가 벌어졌는지 머리통이 터지도록 들이받으며 싸움박질을 하고 있다. 이곳의 끝없이 펼쳐진 메밀밭을 따라 찾아 이동한 양봉업자들이 꿀을 따는 손길도 바쁘다. 길가에 벌통이 보이면 발길을 멈추고 조심하지만 오늘은 잘 못 걸렸다. 벌들의 나를 삼각관계의 연적(戀敵)으로 오인했는지 웽웽거리며 마구 달라붙는다. 허긴 내가 꽃내음에 정신 못 차리기는 한다. 큰일 났다 싶어 모자를 벗어 휘두르지만 밀어닥치는 벌떼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이다.

 

다행히 보호차량이 바로 쫒아와 차에 올라타 차안에까지 따라 들어온 벌들을 모자로 제압하고야 사태가 해결되었다. 벌 두 방 쏘인 것으로 잘 마무리 되었다. 이제 내 발걸음은 칭비엔으로 들어섰다. 중국의 화물트럭은 바퀴가 22개 달린 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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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물트럭이 14억 중국인들이 먹고 입고 생활하는 모든 것들을 실어 나르니 길 위에 화물트럭의 숫자는 엄청나다. 22개의 커다란 바퀴가 지나가면 용이 조화를 부려 구름을 만들어내 듯 없던 먼지도 만들어서 구름먼지를 일으켜 낸다. 아! 어쩌란 말이냐! 중국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이 괴물들과의 동행은 피할 수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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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달리다가 아스팔트에 박힌 못 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져서 무릎이 까지는 사고가 났다. 나는 도로에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질 못했다. 약해진 무릎에 가해진 충격은 의지만으로 이겨내기 힘들었다. 간신히 일어나 티슈로 흐르는 피를 닦아내고 차를 타고 이동하다 시골마을의 보건소를 찾아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이제 내 평화마라톤도 막바지를 향해 가는데 정말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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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느닷없이 중국은 G2가 되었다. 우리의 이웃에 있는 인구 14억의 중국은 지금 한창 건설 중이다. 건설 중인 빌딩 숲에서 중국의 미래를 바라다본다. 중국 전 인민들이 30여 년 피땀 흘려 노력한 결과 예상보다 40년 일찍 G2가 되었고 심지어 곧 G1이 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그것은 우리에게 두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잘 대비하면 엄청난 시장을 바로 코앞에 두는 축복이 될 수도 있겠다. 예를 들어 화장품 하나만 이야기하자.

 

중국의 14억 인구 중 반은 여자이다. 이들은 한국산 화장품을 너무 좋아한다. 그러나 중국여자들의 대부분은 아직도 화장을 하지 않은 생 얼굴이다. 이들이 본격적으로 화장을 하기 시작하면 화장품의 시장이 얼마나 커지겠는가? 아마 그 시기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올 것이다.

 

중국인들을 이해하는 몇 가지 주요 단어가 있다. ‘만만디(慢慢的)’가 하나요, ‘콰이콰이(块块’가 둘이다. 거기에 ‘미엔쯔(面子)’와 ‘꽌시(關係)’를 추가하면 중국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는 사실 이런 단어들이 편견(偏見)에서 나온 산물이고 편견을 유발시키는 좋지 않은 시각이라고 생각하여 조심스럽지만 일단 처음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정보 정도로 알고 있으면 편리할 때도 있다. 그러면서 자기가 본 진짜 중국인들의 모습으로 편견을 지워 가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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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디’는 천천히라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느긋하게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돈이나 자신의 이익이나 명예에 관한 일이라면 ‘콰이콰이’(빨리빨리)가 되는 게 중국인이다. ‘미엔쯔’는 체면이다. 체면을 중시 여기므로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살려주면 좋아한다고 한다. ‘꽌시’는 우리 말의 연줄에 해당된다. 중국인들은 무뚝뚝하여 한번 친해지기가 쉽지 않지만 한번 인간관계에 신뢰를 가지면 만사형통(萬事亨通)이 되어 사업적 동반자로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시진핑(習近平) 시대 중국 국가전략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이다. 역사적으로 대륙 국가로써 가장 융성하고 강했던 당나라 육상실크로드와 강력한 해양군사력으로 동남아 서남아 중동 아프리카까지 넘나들었던 명나라 정화장군 남해원정대의 해상실크로드를 연결하여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만들어 21세기 중국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구상은 그 옛날 최고의 책사(策士)로 불리던 제갈량이나 장자방을 능가한다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왕후닝(王沪寧) 주임이 입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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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중국의 국가전략으로써 일대일로(一帶一路)보다 더 좋은 전략이 나올 수 없다고 할 정도의 절묘한 국가전략이다. 중국 역사 상 이보다 더 이상적이고, 중국 국민의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주변국들과 경제적 사회적으로 공생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국가전략은 없었다. 2017년 현재 65 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일대일로는 내륙 3, 해상 2개 등 총 5개의 노선으로 추진되고 있다. 일대일로가 성공할 경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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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이 일대일로(一帶一路)에 애착을 보이는 이유는 중국의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판 마샬플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제 2차 세계대전이후 궁핍해진 유럽경제를 살리기 위해 4년간 16개 국가에 130억 달러를 쏟아 부어 유럽경제를 회복시켰다. 미국의 달러화는 이때 세계의 패권을 잡았다. 중궁은 일대일로를 통하여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과 자금투자를 바탕으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이루고자 한다. 아무튼 왕후닝이라는 천재 책사가 만든 국가전략, 일대일로에 의해서 지금 중국은 크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시진핑(習近平)은 꿈을 이야기한다. 아태꿈(亞太夢)과 함께 유라시아 꿈(亞歐夢)을 이야기한다. 그는 꿈을 말하면서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일대일로를 중국의 새로운 패권 추구로 보고 경계하는 나라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일대일로(一帶一路)가 유라시아 평화시대를 활짝 여는 큰 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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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강명구의 마라톤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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