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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구의 마라톤문학
저는 절대로 엘리트 마라토너가 아닙니다. 제가 할 수 있으면 보통 마라토너는 다 할 수 있고 제가 못 해도 다른 마라토너들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못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작도 못하는 것이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작을 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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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벨 평화상을 꿈꾼다

강명구의 ‘마라톤 문학’
글쓴이 : 강명구 날짜 : 2017-08-18 (금) 01: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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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꿈을 꾸는 것이 죽을죄가 되지 않는다면, 단지 꿈을 꾸는 것이 누군가의 기분을 하루 종일 나쁘게 만들지 않는다면, 단지 내가 꾸는 꿈에 인생 망쳐버리는 사람이 없다면 나는 노벨 평화상을 꿈꾼다. 나는 이 세상이 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꿈꾼다.

 

내가 유라시아대륙의 16개국 16km, 16개국을 달리면서 발자국이 만들어내는 선은 유라시아대륙에 진주목걸이를 건 형상이 된다. ‘평화의 목걸이그렇다 그 길이 평화의 목걸이가 되어준다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답고 풍요로을까. 몽골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헝가리에 이르는 8km의 유목벨트에 서유럽과 중국, 한국을 포함한 16km의 평화벨트, 평화 목걸이를 이 지구에 선사하고 싶다.

 

인류는 유사 이래로 평화와 야만의 시대를 같이 겪으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가장 야만적인 시대는 20세기였다. 그것은 불과 20여 년 전에 끝난 세기를 말한다. 100년간 인류는 양대 세계대전을 치루며 수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그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불구가 되고 재산을 잃고 희망을 잃었다. 20세기 후반에는 사회주의 실험으로 많은 인류가 인권을 유린(蹂躪)당하고 희생되었다. 한반도와 중국, 베트남은 이념 때문에 내전을 치렀고 잔인한 살생과 야만이 뒤따랐다.

 

미국은 아메리카대륙에서 2억에 가까웠던 인디언을 거의 전멸시켰으며, 나치즘의 광기로 600만 명의 유대인이 목숨을 잃었고, 난징 대학살이 벌어졌으며, 발칸반도에서는 인종청소의 야만이 자행되었다. 캄보디아에서는 킬링필드가, 수단, 콩고, 소말리아 르완다에서 대학살이 자행되었다.

 

만약 21세기에 다시 세계대전이 발발한다면 인류는 공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여기에 문제의 해답이 있다. 해답은 분명하다. ‘화해와 공존이다. 우리는 대부분의 전쟁의 원인이 집단적 아픈 기억임을 알고 있다. 그것이 집단적 증오(憎惡)’를 낳는다. 공존을 위해서 누군가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 공존을 거부하는 순간 평화는 깨지고 참혹한 전쟁이 일어난다고 역사는 가르쳐주고 있다.

 

평화에 대한 공감(empathy)을 확산시키는 도구로 달리기를 선택했다. 사람들이 상상하지도 못하게 멀고 험한 길을 달리는 것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좋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내겐 큰 행운이었다. 길이 멀고 험해도 달려서 가지 못할 길은 세상엔 없다. 평화의 길이 그렇다.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내딛으면, 그렇게 하루 종일 뛰고 한 달을 뛰고 일 년을 뛰면, 그래도 안 되면 모든 걸 다 걸고 뛰면 지구 끝까지도 달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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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지금의 한반도는 화약고(火藥庫)가 되어가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이 내정간섭을 포기하고, 북한과 미국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우리는 조건 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평화통일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제 미국과 북한 그리고 남한은 평화와 공존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8천만 민중이 언제라도 전쟁이 잃어날 수 있다는 공포 속에 72년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또 그렇게 살아가는 일은 처참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평화는 모든 가치에 우선하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 어떤 무엇보다도 생산적인 활동이며, 평화는 아름답고 고귀하며, 평화는 언제나 옳다. 평화는 자주적인 힘으로 지켜낼 때 그 가치가 극대화된다.

 

한 사람이 지나고 두 사람이 지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 길은 만들어진다. 내가 지나는 유라시아 대륙 길이 평화의 길이 되기를 꿈꾼다. 신의주를 지나 평양을 거쳐 판문점으로 내려오는 길이 내가 지나고 또 다른 사람이 따라 지나면서 평화의 길이 되기를 꿈꾼다.

 

사실 내가 원하는 것은 노벨 평화상이 아니라 평화그 자체이다. 전쟁의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이 노벨 평화상을 받고 전쟁의 위협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일일 것이다. 무더운 여름날 대동강의 능수버들 밑에서 돗자리를 펴고 대동강 맥주를 마시며 한가롭게 친구들과 옛이야기를 나누는 일 말이다.

 

단지 꿈꾸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다면, 단지 꿈을 꾸는 것이 누군가의 기분을 하루 종일 나쁘게 만들지 않는다면, 단지 내가 꾸는 꿈에 인생 망쳐버리는 사람이 없다면 나는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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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강명구의 마라톤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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